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세계 주요 18개국 중 최고 수준이라는 분
석이 나왔다.
곽상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평가모델을 통해 주요 18개국의 기업 이
익,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가격 모멘텀 등 지표를 분석해 순위를 매긴
결과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은 밸류에이션 부문과 가격 측면에서 각각 2위,이익 측면에서 5위로 평가돼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가격모멘텀은 주가상
승률,이익은 주당순이익(EPS) 변화 등 지표를 상대비교해 순위를 산출했다. 종
합 순위는 한국에 이어 러시아 독일 미국 중국 브라질 순이었다.
곽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한국의 평균 순위가 9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
인 결과"라며 "기업이익 전망치는 크게 조정되지 않은 반면 상대적으로 한국 기
업의 주가하락폭이 컸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1개월간 한국
주식시장 하락폭은 21.9%로 전체 18개국 중 두 번째로 컸다.
한국은 거시경제지표들을 분석해 국가 거시경제 펀더멘털 순위를 산출한 결과에
서도 홍콩과 중국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3위)와 GDP 대비 정부부채(5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GDP 증가율(10위),GDP 대비 경상수지(11위) 부문에서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반면 최근 재정위기가 부각된 미국(16위)과 프랑스
(15위),영국(17위) 등 유럽 주요국들은 최하위권 순위를 기록했다.
곽 연구원은 "이번 위기 극복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투자국을 선택할 때
국가 재정건전성과 기업 펀더멘털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며 "한국
은 이런 기준에 부합되는 국가"라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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