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②“로또 꿈 못 버리면 당신은 언제나 패자” | |||
[이코노믹리뷰 2007-03-07 11:09] | |||
전문가 7인이 말하는 ‘돈 못 버는 이유’ 종합주가지수가 고점을 돌파한 2월 26일. 개인투자자들의 얼굴은 여전히 어두웠다. 개인투자자들은 다른 종목은 다 오르는데 본인이 보유한 주식만 하락했거나 게걸음질했다고 푸념한다. 이후 27일, 28일 연이어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상승세를 믿고, 눈 딱 감고 팔지 않고 기다리다 낭패를 본 것이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때 요지부동이던 종목이 지수가 폭락하자 같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지수가 오르든 내리든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돈을 벌지 못한다. 증권 전문가와 재야고수 7인으로부터 그 이유와 해법을 들어봤다. ■ 왜 돈을 못 벌까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로또처럼 한순간 팔자를 고치려고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문제”라며 “주식투자를 투기나 도박으로 생각하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인투자자와 자주 접하는 대한투자증권 도곡지점 박상용 부장도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올리려다 보니 단기 변동성이 큰 종목에 손대게 되는 것이 손실을 키우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박을 노리는 심리 때문에 매매가가 낮은 종목을 선택하는 것도 수익률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주도시세의 흐름을 보이는 종목보다 바닥에 있는 저가 종목으로 고수익을 올리려 한다. 강세장일수록 주도시세에 편승하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여전히 바닥 종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씽크풀에서 활동중인 증권 전문가 여인수 씨는 주당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저가 종목에 집중하는 투자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왜 바닥에 있는 종목만 바라보나 메리츠증권 조성관 수원지점장도 이에 동의했다. 조 지점장은 특정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은 종목을 사지 않고 가장 약하게 움직이는 종목을 저가라는 이유로 매수한 후 손절매 못하고 장기간 기다리다 손실을 키우게 된 고객의 사례를 예로 들며 투자 성향부터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조 지점장이 이야기한 사례처럼 손절매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증권 전문가들은 “손절매만 잘해도 손해보지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지만 이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소귀에 경읽기에 지나지 않는다. “과감히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미련 없이 손을 뗄 줄 알아야 한다. ‘언젠가 상승하겠지’라는 생각에 보유하다가는 결국 시간적인 여유를 갖지 못하고 상승세로 반전되기 직전 매도해 버리는 것이 개인투자자다.” 투자전문가 bisop은 손절매를 못하는 개인의 심리를 이렇게 분석했다. 언젠간 상승한다는 미련을 버려라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적합한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해 매수했더라도 장기투자보다는 단기 수익에 일희일비하며 장기보유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전문투자자나 기관,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같은 종목에 투자해도 다른 수익을 내는 이유는 같은 재료로 요리를 하지만 조리시간과 시점(When), 재료의 비율(How)이 모두 달라서다. 아무리 투자가치가 높은 종목이라도 어느 정도 등락이 있게 마련이다. 가격이 조금 떨어지면 기관이나 외국인은 우선 매도하고 가격이 저점에 도달할 즈음 다시 매수해 수익을 극대화하지만 개인은 상승에 돌입한 초기에 매도하고 ‘좀더 보유할 걸’하고 후회하면서 재료의 가격이 고점에 달할 때 추격매수를 시작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이다. 남이 사니까 나도 산다는 식의 뇌동매매는 많은 투자자들이 연쇄적으로 손실을 입는 요인이다. 대우증권 조 부장은 “‘카더라’하는 소문에 의존하지 말라”라며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가지라고 말한다. sense영은 “뇌동매매를 하더라도 개인보다 외국인과 기관 등 메이저 투자자들의 의도를 읽는다면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며 “상반기 주도주는 금융·조선주지만 개인들은 작년 말부터 조정중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같은 IT주를 사들여 손실만 입었다. 해당종목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다른 사람이 산다는 이유로 매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단기간 수익에 매달려 너무 잦은 매매로 수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과 가치주와 테마주를 오인해 잘못 투자하는 경우, 차트보다는 소문을 신뢰하는 점, 투자 목표의 부재, 투자 포트폴리오 없이 한 종목에 올인하는 투자패턴, 수급원칙 간과 등을 개인이 실패하는 원인으로 꼽았다. ■ 어떻게 하면 벌 수 있나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일수록 좀더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을 수밖에 없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바라던 초심으로 돌아가면 과욕을 떨쳐버릴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100%, 1000%의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10%, 20%대의 안정적인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굿모닝신한 정 부장은 투기가 아닌 투자로 회귀하면 작은 수익을 쌓아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대우증권 조 부장도 초보투자자일수록 대박 환상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목표를 두라고 말한다. 욕심이 과해지면 테마주에 투자해 일순간의 대박을 노리지만 이는 일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조 지점장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전제된 종목을 압축, 선정하고 단기적인 등락에 휩쓸리지 말 것을 권한다. 워런버핏의 연수익률은 13% 투자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만 숙지해도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될 수 있다고 말한다. bisop은 전고점에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이 커지는데 이를 심리적으로 극복하지 못하면 실패하게 된다며 그 폭이 적은 우량 개별주를 우선 매수하고 종목선정과 매매타이밍을 동일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종목을 선정하면 대부분 바로 매수에 들어간다. 종목을 선정한 후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살펴보는 등 최소한 정보를 수집한 후 매수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대우증권 조 부장은 단기적으로 요동치는 종목 대신 꾸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업종 대표주나 가치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겸손하고 공부하는 자가 최후 승자 여인수 씨는 지금 같은 조정이 계속될 때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사는 종목에 편승하는 것도 투자 요령이라고 소개했다. 또 주가가 60일 이동평균선 이하로 내려갈 경우 개별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 이하인 종목은 주가가 상승으로 반전될 때 이를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sense영은 코스닥 위주의 단기투자보다는 대형 핵심우량종목에 집중하고 투자금액의 10% 정도의 종목만 교체 매매할 것을 당부했다. 꾸준한 학습도 투자자들이 갖출 기본 원칙이다. 메리츠증권 조 지점장 시장은 항상 옳다고 믿고 겸손한 자세로 공부해야 한다며 수익을 올리는 사람을 단순히 운이 좋아서라고 치부하고 자신의 운만 탓한다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조언한다. 여인수씨는 장 마감 후 신문 대신 한 시간 가량 꾸준히 시세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주가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한투자증권 박 부장은 풍문에 휩쓸리면 실패하게 된다며 종목을 스스로 선정하고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주식의 흐름을 꾸준히 학습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대우증권 조 부장은 리서치 자료, 실적자료, 공시 내용을 조합해 나만의 정보를 만들고 이를 투자의 근거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의 정 부장은 케인즈 교수의 미인투표론을 근거로 학습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왼손에는 재무제표, 오른손에는 차트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최소한 투자대상 기업의 요약 재무제표를 살피고 보유종목의 일봉, 주봉, 월봉 차트를 수시로 체크하라고 당부했다. 전문적인 학습이 아니더라도 전 종목의 주가차트를 2~3일에 한번씩 살핀다면 시장의 흐름이 보이는 동시에 투자 대상 종목을 발굴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무리한 데이 트레이딩도 개인투자자에게는 금물이다. bisop은 지식을 키우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고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생긴다며 무리한 데이 트레이딩보다 며칠씩 인내하면서 투자하고 손절매의 원칙을 단순히 3%, 5% 하는 식으로 조정할 것이 아니라 종목의 추세를 살펴 유동적으로 가져갈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대한투자증권 박 부장은 bisop과 달리 손절매 원칙을 철저히 세우라고 말한다. 그는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IMF때 손절매 타이밍을 놓지면서 5년 간 거둔 수익은 물론 원금까지 손실을 본 적이 있다며 분산투자를 고수하고 자신이 정한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바로 손절매를 할 것을 권했다.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라’ 전문가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에도 반론이 제기됐다. 굿모닝신한 정 부장은 신이 아닌 이상 매번 저점과 고점의 주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확실한 추세반전 신호가 오기까지 매매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흔히들 분산투자라고 하면 여러 종목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종목분산 외에 시간의 분산을 통해서도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메리츠증권 조 지점장은 가장 강하게 움직이는 종목이 포착되면 투자여유자금을 한번에 쏟아붓지 말고 일단 1/3∼1/2 정도 매수하고, 2∼3일 지켜보다가 여전히 강하면 추가 매수, 약하면 매도 처리함으로써 수익은 높이고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bisop도 폭락장에서도 선전하는 종목이 있다면 우선 여유 투자금의 30% 정도만 매수하고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 매수할 것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서 학습을 통해 자신이 투자한 종목에 소신을 갖는다면 단기간의 등락에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을 수 있다며 꺾이는 종목이 아닌 올라가는 종목, 업종 대표주, 주도주를 찾을 것을 권하고 과감히 손절매를 시도한다면 강세장에는 고수익을 약세장에는 최소의 손실을 가져갈 수 있는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부장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 메리츠증권 조성관 수원지점장 대한투자증권 도곡지점 박상용 부장 sense영 여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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